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지난 7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추가금리인상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관철하고, 연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의 진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7월 31일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금융정책결정회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 한 바 있다.
이후 조기 금리 인상론이 급속히 퍼지면서, 주가가 급상승과 급하락을 보이는 등 금융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 은행 총재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 은행이지만, 9월이나 10월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정치 정세 등이 유동적이기도 하다는 판단에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우치다 부총재의 강연 후 외환 시장은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반응했다.
7일 도쿄 시장에서 1달러=144엔대 후반이던 달러 대비 엔 시세는 강연 개시 후 장중 한때 3엔 이상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되기도 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계속 상승하여 전 거래일 대비 414엔(1.2%) 높은 3만5089엔으로 마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최근 일본 증시시장에 관해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은행은 미국의 고용 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발신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