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1700원(2.14%)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700원(2.94%)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됐다.
신한지주는 900원(1.69%) 오른 5만4100원, 우리금융지주는 540원(3.82%) 오른 1만4690원에 거래됐다. 은행주는 지난 5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나금융지주가 8.55%, KB금융이 7.69%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밸류업 기대감에 은행주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34.59%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KRX 반도체(7.38%)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신한지주는 연초 4만150원에서 이날 5만4100원으로 25.78% 올랐다. KB금융은 5만4100원에서 9만800원으로 67.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5.16% 뛰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국내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 및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외 투자가들의 금주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밸류업 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주가 하방 압력을 완화해 주면서 은행주는 결국 시장 대비 강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