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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동시에 발동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모니터에 삼성전자 (KS:005930) 주가가 나타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KS:000660)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200원(10.30%) 내린 7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13.76%)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전일 종가 대비 11.8% 하락한 7만 200원까지 하락하며 '7만전자'도 위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 폭(234.64p)으로 따지면 장중, 종가 모두 포함해 역대 최대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10% 가까이 폭락하며 15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7100원(9.87%) 내린 15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일에도 10.4%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5만 1600원(12.74%)까지 떨어졌다. 장중 일일 주가 하락률이 12%를 넘은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 12월(12.73%)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주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1조 2329억 원, 기관이 1751억 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2298억 원, 기관이 3억 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 3528억 원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는 2265억 원 사들였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약 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폭락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가운데, 지난달 실업률도 4.3%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도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84%), 나스닥지수(-2.43%) 모두 이틀 연속으로 대폭 하락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6.67% 급락한 데 이어 2일에도 1.78% 내렸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이틀 동안 12.32%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