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TV]
지난 한 달간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3.4%, 나스닥이 7.8%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형주는 3.17% 상승했지만, 지난 한 주 동안 7%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40% 이상 훼손됐으며,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게 확산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수 흐름을 봤을 때, S&P500지수는 최근 7월 고점 대비 6.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1.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5%나 하락하며, 지수 조정은 충분히 일어났다고 판단된다. 물론, 경기침체가 온다면 그 하락 폭은 확대될 수 있으나 현재 분석으로는 향후 2년간 경기침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킨 최근의 지표 발표 내용을 보면, 1) ISM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모두 50 이하로 예상치 크게 하회, 2) 실업청구권자 수 249천명으로 예상치 크게 상회, 3) 미국 부도 기업 수 크게 증가 중, 4) 샴의 법칙 트리거 가능성 (실업률 저점 대비 0.5% 포인트 이상 상승). 실업률 7월 4.3% 기록, 5) 고용지표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달 대비 0.2% (예상치 3%), 신규 고용 114K (예상치 179k)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1) PMI 지표는 과거 1995~1997년 인터넷 사이클 초입기에도 50 이하 수준 유지, 2) 실업률 수치 4.3%는 현 시점의 인구구조 변화와 AI 사이클의 확대 현상 아래 생산성 확대를 감안할 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정도의 완전고용 수치로 판단됨. 114천명 고용증가는 인플레 자극 없는 안정적인 고용 상황으로 판단. 4) 부도 기업 확대는 중소형 기업의 펀더멘털 우려를 야기할 수 있지만, 최근의 금리 하락과 기업/가계 민간 부채 비율을 감안할 시 미국 펀더멘털은 너무나 튼튼함. 특히 가계 부채 비율이 71.5% 수준으로 낮아 실업률 확대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한정적, 5) 최근 나타나는 생산성 확대 현상을 감안할 때 향후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2.5% 이상의 실질 성장을 장기적으로 보일 확률이 높다는 판단 등의 이유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은행 예금 증가율은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미국 은행 대출, 여신 증가율이 상승 주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경기침체의 패턴과는 다르다. 과거 7번의 경기침체는 모두 여신증가율의 하락 구간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증가율 확대 구간에는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최근 예대율이 아주 천천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역시 현저히 낮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 연말까지 1%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경제 상황을 볼 때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하는 큰 폭의 유동성 확대와 함께 상당히 큰 거품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금리 인하를 올해 2~3차례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하 속도 역시 내년에도 2~3차례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대 금리 인하 폭은 AI 사이클 아래 1.5% 미만으로 향후 미국의 기준 금리는 4% 이상 수준에 장기적으로 유지될 확률이 높다.
닷컴 버블 붕괴 시기 하락장과 비교할 시 아직 AI 사이클은 성장 시기 이전으로 판단된다. 향후 대부분의 종목들의 상승이 나타난 후, 마지막 시기에 일부 종목들만 200일 선 이상에서 움직이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200일 선 이하에 있을 때 붕괴 현상이 나타났다. 아직은 그런 거품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되며, 최근 중소형주가 겨우 한 달 간의 상승 이후 하락세가 나타났음을 감안할 때, 아직 AI 사이클에 따른 거품현상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분석된다.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면, 결국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 글로벌 금리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0.5% 포인트 하락과 함께 하락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두 자릿수대의 매력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실적이 꺾여서 ROE의 하락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현재 평균 20% 이상), 향후 6~12개월 동안 글로벌 증시는 두 자릿수 대의 상승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과 종목들의 매력도를 점검해 본 결과, AI 관련 성장주 (반도체 포함),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관련 주, 중소형 성장/가치주, 임의소비재 및 소비 종목, 주택건설 업종에서 상당히 매력도가 높은 ETF와 종목들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침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이 적절하다면, 3분기 이러한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최근 1) ARM, 2) 인텔 (NASDAQ:INTC) 주가의 하락으로 전체 AI 관련 주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되었지만, 이는 이 두 종목, 그 중에서도 특히 인텔의 매력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대표적인 AI 관련주들의 매력도는 세 자릿수대 이상이기 때문에 현재 조정은 너무나 좋은 투자기회라고 판단된다. 이번 사이클의 주도주는 여전히 AI 관련주로 보이며 이외에도 1) 전기차/전기차 부품, 2) 신재생에너지, 3) 바이오/헬스케어, 4) 금융, 5) 건설, 6) 소비 업종에서도 세 자릿수대 이상의 매력도를 가진 종목들이 발견된다. 따라서 현재는 여전히 종목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유동원의 글로벌투자 인사이트]
現 유안타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본부장
前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 센터장
前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이사
미국, 중국, 유럽, 베트남 등 복잡한 글로벌투자 시장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전망 그리고 투자전략에 대한 혜안을 제공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