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오랜 만에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가 2900선 목전에서 주춤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에도 '쉬어가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35p(1.19%) 하락한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1일 2896.43까지 상승해 약 30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 확대와 미국 뉴욕증시의 서머랠리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미국부터 시작된 빅테크 차익실현 여파로 반도체주가 주춤하며 2850선까지 물러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에도 과열 해소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세가 둔화될 거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다만 소외종목 반등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으나, 이는 29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한 단기 매물소화, 과열해소 과정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채권금리 레벨다운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대표적인 소외주인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30~2950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실제 미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소형주 단기 랠리는 주도주 변화라기보다는 빅테크와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선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오는 16일과 17일 예정된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발표 등을 확인하며 경기침체 없는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이 달성 가능한지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