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최근 일주일(24.07.05~07.11) 기준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테마로 '전선 관련주'가 2위, '전력설비 관련주'가 4위 에 올랐다. '전선 관련주' 및 '전련설비 관련주'는 지난 3월, 4월, 5월에 이어 7월까지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이 오랜시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인포스탁
지난 10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전력기기 업체들 주가가 올해 급등을 거듭한 가운데, 특히 한국업체들 주가는 산업 전체 내에서도 크게 아웃퍼폼하며 밸류에이션도 해외 선두 업체들과 격차가 좁혀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력기기 업종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의 논리적 근거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이 가져온 전기화(electrification) 흐름, 북미 교체 수요 도래, 그리고 오랜 불황으로 인한 업계의 제한적인 생산 능력이었다며, 해당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업황이 구조적인 호황기에 진입해 있고, 복합기업 형태의 해외 업체들 대비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사업 구조가 보다 단순하며(pureplay), 진행 중인 증설로 당분간 이익 성장에 대한 추정 가시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해외 선두 업체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감안하면, 최근 급등에도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는 아직 설명 가능한 영역이라며, 추가 이익 전망 상향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차익 실현을 서두를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인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 본격화에 힘입어 전력기기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전력기자재 수출은 2020년 111억달러에서 지난해 151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정부도 올해 2조7,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생태계 강화 등 종합 수출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 주가 및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이런가운데, 7월 5일 이후 12일 종가 기준 '전선 관련주'로 언급되는 효성중공업은 22.7% 상승, HD현대일렉트릭 7.21% 상승, LS에코에너지가 9.91% 상승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일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 ‘스타트넷’(Statnett)에 총 3,300억원 규모의 420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 중 3,040억원 규모의 물량을 계약해 유럽 전력 시장 진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충북 청주에 1,173억원을 들여 중저압차단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미국의 안전인증 기구 UL로부터 지중(URD) 전력 케이블의 안전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번 인증으로 LS에코에너지는 기존 랜(UTP) 케이블에 더해 미국 수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인포스탁 테마분류 기준 전선관련주는 LS, 대한전선, 대원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KBI메탈이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