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CU 편의점 홍대상상마당점에서 외국인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끊이지 않는 K-푸드의 인기가 다시 한 번 수출액 증가로 입증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농식품 및 K-푸드 플러스 수출 누적액(잠정)은 6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K-푸드 플러스는 기존 농식품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것을 뜻한다.
농식품으로 한정할 경우 47억7000만달러로 역시 전년보다 6.7% 많았다.
품목별로는 특히 라면의 수출액이 5억902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2.3%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 라면의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과 미국에서 6월말 누적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유럽 시장 또한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1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 “SNS에 매운맛 라면 챌린지가 인기를 끌어 입소문이 퍼졌다”며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1억369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4% 급등하며 K-푸드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수출액은 냉동김밥 등이 건강식, 간편식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 코스트코 입점 등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대상 쌀가공식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0.7% 많았다.
대표 K-푸드인 김치 또한 미국 시장 관심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수출액이 838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를 달성했으며 인삼 또한 해외 전문매장 입점을 늘린 결과 1.2% 상승한 1억528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한국 과자(3억5410만달러)와 음료(3억2570만달러)가 각각 전년 보다 11.4%, 9.6%의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농식품 상위 수출 대상국 1위는 7억3680만달러의 미국이었으며 그 뒤는 중국(7억280만달러), 일본(6억7130만달러) 순이었다.
미국과 중국 대상 K-푸드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7.0%, 3.1% 성장했으나 일본은 지속적인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이 겹치며 전년 대비 7.0% 감소해 지난해 최대 수출국에서 3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아울러 K-푸드 전후방 사업에 있어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펫부드의 상반기 수출액이 798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동물용의약품 또한 8.2% 오른 1억108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농약의 경우 브라질, 중국, 베트남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09.3% 급등한 4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업인과 수출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 마케팅 노력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만나 수출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지속 성장하여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의 활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K-푸드 플러스의 수출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신선농산물 물류 개선을 위한 김해공한 신규 화물전용 항공사 안전운항 준비를 지원하며 해양수산부는 물류 비용 경감을 위해 부산항 터미널 인근 임시보관소 공급 확대에 나선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바이어 발굴 협력 등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