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상장사 20대 주식 부호(해당일자 종가기준). 단위: 억원, 자료: 재벌닷컴
상반기 개별 종목들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던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 '상장사 주식 부호'의 주식 자산은 8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 상위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총액은 84조1천779원이었다. 지난해 말 76조1256억원보다 8조532억원(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 (NASDAQ:NVDA)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많이 오르면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2조1347억원에서 3조8472억원(180.2%) 증가해 5조9818억원이 됐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말 6만1700원에서 6월 말 17만2300원으로 179.25% 급등하면서 곽 부회장의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5위까지 올랐다.
반면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1조3000억원대 재산 분할을 판결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559억원(-11.1%) 감소한 2조58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분기에만 29.23% 올랐지만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 중에서는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가치(지분 보유율 17.73%)가 가장 크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바이오주 알테오젠 (KQ:196170)(42.10%)이였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도 지난해 1조에서 올해 2조8천억원으로 1조 이상 증가하여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9위까지 올랐다.
작년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1조 주식부자’에 합류했었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해 4624억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가치는 3조 2000억원이 넘었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회장은 지난해 말보다 9천588억원(6.5%) 늘어난 15조754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를 굳게 지켰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은 8조2557억원으로 2위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6조4047억원으로 4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5조8251억원으로 6위였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큰 이변없이 꾸준한 성장과 수익을 내왔던 기업들의 대주주들이 무난하게 순위를 차지했다”면서 올해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으로는 바이오업계 주식부자 1위에 등극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를 뽑았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