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던 CCSI는 5월 98.4로 떨어졌으나, 이달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8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6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둔화와 매매거래량 증가 등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