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와 잔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중 국내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2경 47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2023년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헤지 수요 증가로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인 '통화선도' 거래 금액이 1389조 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비 국내 금리 변동성 축소에 따른 금리 헤지 수요가 감소하며 이자율스왑(이자율 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 거래 금액이 감소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상품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1경 8379조 원·74.4%), 이자율 관련 5994조 원(24.3%), 주식 관련 263조 원(1.1%), 신용 관련 24조 원(0.1%) 등 순서였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1경 9060조 원·77.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 4106조 원(16.6%), 신탁 1104조 원(4.5%)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1경 3291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8.8% 증가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 증가는 이자율스왑 및 통화선도 거래잔액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8,518조원, 64.1%), 그 다음으로는 통화 관련 4556조원(34.3%), 신용 관련 78조 원(0.6%), 주식 관련 104조 원(0.8%) 등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1경 247조원, 77.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증권 2521조 원(19.0%), 보험 268조 원(2.0%) 등 순이었다.
한편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350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줄었다. 외국계 증권사·은행의 국내 지점 등의 이자율선도·이자율스왑 등 중개‧주선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