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가상화폐 채굴용 칩 매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주 집단소송을 당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68% 내린 130.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용 칩 매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한 집단소송을 심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8년 엔비디아를 상대로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는 2017∼2018년 엔비디아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구매에서 비롯됐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연방 지방법원은 2021년 이 소송을 기각했지만, 연방항소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이날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지만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는 이 같은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한 브로드컴이 주식 액면 분할 호재로 5.41% 급등했고, 대만의 TSMC가 2.74%,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74%, 미국의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이 4.58% 각각 상승했다.
특히 TSMC는 시총 9000억달러를 넘어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0% 상승한 5688.10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