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192.53%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 상승률(166.3%)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 초 23만4500원에 시작한 주가는 전날 68만6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을 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강세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레버리지를 제외한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는 8.63% 오른 'HANARO Fn K-푸드'가 차지했다.
이 ETF는 대표적으로 국내 K-푸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삼양식품을 18.82% 최고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13.72%) 농심(11.93%) 오리온(10.37%) 등을 담고 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발표로 지난달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1% 늘어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일반 소비자들이 유튜브나 틱톡 등에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올리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입소문을 타자 현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며 관심을 극대화했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매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식품 대장주로 떠오른 삼양식품에 대한 시선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27만→34만원) 5월(34만→66만원)에도 목표가를 큰 폭으로 높인 바 있다. 현재 증권가 최고 목표치다.
키움증권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최근 한 달 기준 증권사 7곳(키움·한화투자·메리츠·DS투자·대신·LS·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양식품은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도 나섰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증설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인 밀양 2공장의 라인이 신설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6억개로 37%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매출도 기존 1조9110억원에서 2조1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 대비 지역과 제품, 국가 믹스 변화로 올해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내년 밀양 2공장 준공 후에는 중남미와 유럽 등으로의 지역 확대로 해외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