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지난주 실적 호재로 15% 이상 폭등한 엔비디아가 랠리를 지속할지 아니면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10대1 주식 액면 분할, 배당금 150% 인상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23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9.32% 폭등한 1037.99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24일에도 2.57% 급등한 1064.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15% 이상 폭등했다. 미 증시가 휴장함에 따라 3일 만에 다시 거래를 재개하는만큼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반적인 예상이다.
일단 주식 분할은 주가를 낮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쉽게 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의 블룸버그는 주식 액면 분할을 한 미국 기업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25.4% 급등했으며, 이는 평균의 두 배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BoA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분할 후 모든 주식의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25.4%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주식 수익률인 12%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잘나가는 기업이 주식분할을 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BoA는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주식분할로 주식 매입이 쉬워지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식만 편입한다. 현재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다우에 편입돼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반도체 주식의 대표가 됐다.
게다가 주식분할로 매입도 쉬워졌다. 인텔을 대신해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주가가 너무 높으면 해당 종목의 주가 급등락에 지수 변동성이 커져 다우지수의 대표성을 해칠 수 있어 다우는 주가가 높은 종목의 편입을 꺼린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10대1 주식분할을 발표해 이같은 위험성도 사전에 제거됐다.
다우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식 분할로 엔비디아가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익 실현 매물로 단기간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월가의 전반적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