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06.78포인트(1.53%) 급락한 3만9065.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17포인트(0.74%) 하락한 5267.84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1포인트(0.39%) 밀린 1만6736.03에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뒷심을 받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영향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시장 예상치 50.0을 소폭 상회했다. 5월 서비스업 PMI는 54.8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1.2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12~1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는 22만건이었다.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전주 21만8000건보다 소폭 증가한 21만9750건으로 집계됐다. 계속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늘어난 179만4000건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PMI가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노동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1%로 봤다. 이는 전날 58%, 지난주 68%보다 내려간 수치다. 이 수치가 60% 아래로 떨어지면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9.3% 이상 나 홀로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뚫고 '천비디아'를 달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뒤 호실적과 함께 주식 10대 1 액면분할, 분기 배당금 인상(주당 0.04달러→0.1달러)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이날 1020.2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63.20달러까지 찍은 뒤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2%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26% 떨어졌다. AMD 또한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3.08% 하락했다.
항공기 납품 부진으로 인해 현금흐름에 타격이 예상되는 보잉은 전장 대비 7.55% 하락하면서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크게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