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주간 글로벌 마켓 지표/ 4월 21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3高현상, 중동사태 우려감 지속
이번주에도 3高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 지표 발표는 시장의 불안감을 이끌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며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동향은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시장에 혼조스런 시그널을 부여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으며, 유가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매크로 경기에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이 금요일 재보복을 시행하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이란 연합의 확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은 확전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어 리스크는 소폭 완화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주변 헤즈볼라, 후티반군, 시리아 민병대가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매크로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1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며, 3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5월 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은 5.4%로 하향했다. 그리고 6월 12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5%로 낮췄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증권 시장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3高 현상과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주간 4,967.23(-3.05%)와 15,282.01(-5.52%)로 크게 떨어졌다. 매크로 현황 악화에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빅테크와 반도체가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종목별로 악재가 겹치면서 대형주 위주의 약세장을 보였다. 중동지역 리스크와 국제유가 강세에 방산주, 정유주, 금광주가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AI반도체 대장주인 엔디비다아가 19일 하루동안 10% 급락하며 762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에서 매도세가 크게 출현했다. 브로드컴, AMD, AMAT, 마이크론, 마벨테크 등 반도체주들이 주간 10% 넘게 조정을 보였다. 테슬라도 1분기 판매 부진으로 미국에서 모델Y를 2천달러 넘게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주가도 주간 147달러까지 떨어지며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19일을 기준으로 4번째 반감기로 접어들었다. 현재 1950만개가 채굴됐고 앞으로 150만개 채굴이 남아있다. 가격은 6만3천달러를 유지하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라이엇플랫폼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주 시장은 매크로 악재와 실적 발표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15%로 주간 상승했다. 매크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6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번주 1분기 GDP 성장률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 발표를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도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3高 현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65.26(1.52%)과 5,746.61(-2.56%)로 차별화됐다. 중국의 경기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기업들의 홍콩상장을 독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주 독일 슐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국간의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독려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주는 글로벌 시장의 매크로 상황 악화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심화된 것도 부담감으로 간주된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슈퍼301조를 발동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요국간의 갈등이 약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해당 변수들이 이번주에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식시장도 이번주 원화 약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견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91.86(-3.35%)와 841.91(-2.16%)로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410억원과 1조 1,19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도 확인됐다. 여기에 그동안 강세를 기록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미국의 엔비디아와 반도체 종목들의 급락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77,6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173,30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10일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며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며 지주사와 금융주들 중심으로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중국 경기회복과 맞물려 중국 소비수혜주들은 강세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주, 여행항공주, 엔터주들은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겹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이번주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3高 현상과 맞물려 국내증시는 동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584%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에 동조화됐다. 환율이 높아지며 수입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를 감안하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최근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후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6.15로 높게 유지됐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 확대가 안전자산 선호도를 상승시켰다. 이번주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치상황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달러 인덱스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79.0원으로 주간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달러화의 강세가 원하 약세를 자극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 확대가 이머징 통화의 매도세를 유도했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82.22 달러를 소폭 안정됐다. 이스라엘이 이란 내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한 이후 양국이 확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안정화됐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413.80 달러로 급등했다. 전고점을 갱신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절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향후 달러 헤지를 위해 주요국 은행들이 금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변수들을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2,400 달러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