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4.50%) 오른 1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S-Oil(2.80%) GS(4.00%) 극동유화(6.72%) 등도 강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국석유(21.75%) 흥구석유(18.46%) 중앙에너비스(11.47%) 등이 급등했다.
이날 정유주 강세 배경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번 충돌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다.
정유회사들은 산유국에서 원유를 들여오는데 국내로 들여오는 사이 유가가 오를 경우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 국내로 들여오는 사이에 유가가 오르면 실제 유가를 판매 할 때 마진이 커지는 '래깅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 이후, 14일 보복성 성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확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므로 해당 영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말 이란은 석유 수출 제재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위협한 바 있고 이는 유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무분별한 봉쇄 조치 발표 시 120달러 이상의 유가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