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묘를 파면 험한 것이 나오지만, 시장을 파면 귀한 것이 나온다. 비상장 시장에 대한 얘기다. 올해 초 에이피알이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포문을 열었고,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소식도 연달아 이어지며 투심을 뜨겁게 견인하고 있다. 말 그대로 ‘귀한 것들이 계속 나오는’ 시장이다.
사진=두나무
폭발적인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전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 투자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투자자 유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국내 대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023년 누적 거래 건수는 47만 8652건, 누적 거래 금액은 약 1조 3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3%, 22.1% 증가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견조한 성장세는 곧 비상장 시장이 가진 거대한 잠재력과도 상통한다.
일명 ‘선학개미’라 불리는 일반투자자 성장 지표는 더욱 괄목할 만 하다. 올해 1월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822만 668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거래 건수도 5.8건으로 23년 대비 16%나 뛰었다. 연말 연초(23년 12월~24년 1월) 처음으로 계좌를 연동한 회원은 지난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으며, 첫 거래를 시작한 회원도 약 7배나 증가했다.
비상장 주식이 아는 사람들만 하는, 전문가만 하는 투자라는 인식은 이제 옛 말이 됐다. 규제 밖 황야에서 깜깜이 거래만 이뤄지던 기존 시장에 혁신금융서비스가 물꼬를 텄고,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했다. 기술력을 지닌 플랫폼의 성장, 전도유망한 기업들의 약진, 선학개미들의 지지를 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라난 비상장 시장은 몇년새 상전벽해를 이루며 거대한 숲이 됐다.
비상장 시장의 눈부신 발전에는 두나무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 두나무는 오랫동안 외면 받아온 비상장 사각지대에 과감하게 도전해 첫 삽을 떴다. 2019년 비상장 시장이 가진 발전 가능성을 포착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인 것.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거래서비스‘를 도입, 거래 불투명성, 높은 유통 마진, 허위 매물 등 시장에 산적한 병폐들을 타파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이끌었다.
사진=두나무
길이 없는 것처럼 황량하게 보이는 곳도 사람이 오가면 길이 생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높게만 여겨지던 비상장 시장의 진입 장벽을 부수고 접근성을 높였다.
이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UX/UI(사용자 환경·경험)를 기반으로 공휴일 포함 24시간 예약주문, 바로 거래 주문 등 각종 혁신 편의 기능을 추가, 비상장 주식 투자에 낯선 이들도 쉽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황폐하던 시장이 숲이 되고 길이 생겼다. 오가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길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투자자 안전에 대한 함의다. 이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선도 플랫폼으로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지향으로 삼고 다방면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에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종목심사위원회’를 두고 엄격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종목 관리를 진행한다. 필수 매물 인증 기능을 통해 허위 매물을 차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으로 이상 거래를 방지하는 등 각종 투자자 보호 정책도 수행한다. 이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해 100건 이상의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으며, 오는 6월까지 시장 내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캠페인 ‘S.A.F.E’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비상장 시장의 성장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현재 NICE 평가정보, 공공데이터포털, 혁신의 숲, 삼성증권 리포트 등 신뢰 높은 출처의 기업 정보를 모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 절벽 해소는 물론 뛰어난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이 IPO(기업공개) 전 단계에서도 대중의 인지를 얻고 미래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지원, 투자 유치와 자금 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 여겨지던 스톡옵션 행사와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보다 많은 인재들이 망설이지 않고 스타트업에 참여하게 됐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