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각) 오전 7시40분 비트코인 가격이 7만2750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 오전 8시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78% 오른 7만235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68%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월 미국이 11개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뒤 유입된 자금만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영국이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이날 가상자산 기반의 ETN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ETF처럼 상장돼 거래되지만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ETF와 같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호재로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가 승인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