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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 하락 전환 '수익실현 조정'…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비트코인 관련주 강세 유지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4- 03- 10- 오후 06:51
© Reuters.  뉴욕증시, 주간 하락 전환 '수익실현 조정'…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비트코인 관련주 강세 유지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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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 마켓 지표/ 3월 10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2월 실업률 예상치 상회

지난주 미국 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실업률은 3.9%로 공개됐다. 전달의 3.7%와 시장 전망치 3.7%를 상회했다. 여기에 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달 대비 0.1%과 전년 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상승이 둔화됐다. 하지만 2월 비농업고용은 27만 5천건으로 전달의 22만 9천건보다 증가했다. 고용시장에서의 지표가 혼조세로 나오면서 기존의 견고했던 고용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12일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14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PPI가 공개될 예정이다. 3월 19일부터 시작될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4.0%로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5월 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23.2%로 상향하여 계산했다. 6월 12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4%로 유지했다.

증권 시장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5,123.69(-0.26%)와 16,085.11(-1.17%)로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신고가를 주중에 경신한 후 조정을 받았다. 경기지표는 혼조세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관망세를 유도했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반도체와 기술주들이 수익실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엔비디아는 주중 926.69 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천비디아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브로드컴(-6.46%), AMAT(2.23%), 램리서치(-2.53%), 마벨 테크(-2.83%) 등은 하락하며 IT 업종 약세를 이끌었다.

전기차 업종은 중국에서 2월 판매량이 급감한 테슬라가 올해 실적 하락 전망으로 주가가 -13.47% 급락한 175.34 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R2의 저가 모델을 출시한 리비안 (NASDAQ:RIVN) 오토모티브는 급락 후 다시 주간 12.59%가 상승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하락하며 화웨이에도 추월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주중 6만 9천달에도 근접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 반감기를 한달 앞두고 있고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ETF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비트팜즈,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등이 급등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크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88%로 주간 하락했다. 연준 파월 의장이 상하원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언급을 했다. 여기에 경기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에는 2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시 10년물 수익률은 3% 초반 이하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46.02(0.63%)과 5,656.72(-1.26%)로 차별화됐다. 지난주 4일과 5일 개막한 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10일과 11일 각각 폐막한다. 이미 지난해 5.2%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0%를 발표했다. 여기에 판공성 인민은행장도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해석은 서로 다른 상황이다. 상해지수는 금융주, 부동산주, 반도체주, 소재주, 소비재주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홍콩HSCEI는 양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양회에서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반영하여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 텐센트, 징둥닷컴, 넷이즈, 바이두, 샤오미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번주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80.72(1.44%)와 873.18(1.18%)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간 3,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주간 2,327억원과 2,447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받쳤다. 하지만, 매수금액은 둔화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금융주와 지주사주가 상승을 재개했다.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두산, 삼성물산, SK 등이 상승을 이어갔다.

미국의 반도체 업종 급등에 국내 반도체 주식들도 동조화됐다. SK 하이닉스가 171,900원까지 급등하며 HBM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비소재주인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펨트론, 리노공업이 크게 올랐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HLB의 간암신약 개발과 미국 PBM에 처방 예상목록으로 등재되면서 오름세를 유재했다. HLB는 98,900까지 급등하며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시장은 저PBR 주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동차주, 소매주 등으로 주도 업종이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334%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동조화됐다. 여기에 이번주 12일 한국은행의 2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지난달의 2.8% 상승을 웃돌았다. 시장은 향후 미국 국채 수익률 안정화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2.71로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연준 파월 의장이 상원과 하원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2월 고용보고서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노동시장에 소폭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도 반영됐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향후 100선에 하향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20.0원으로 주간 하락했다. 미달러화의 약세에 힘입어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치도 한몫했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8.01 달러로 하락했다. 주간 원유 재고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자지구 남부도시에 대한 구호품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가운데 전쟁 상태가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185.50 급등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헤지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향후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한다면 가격은 2,200 달러 선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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