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종합유통업체인 타깃(TGT)의 4분기 매출이 5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타깃의 2023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은 3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 달러로 60.9% 늘었다. Non-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는 2.98달러로 57.7% 증가하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EPS는 시장 기대치를 24.1% 상회했다.
4분기의 기존점 신장은 -4.4%를 기록했고,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기존점이 역신장을 이어가는 점은 아쉽지만, 실적 발표에서 비필수재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타깃은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도 매장 내 조직적인 범죄 증가로 재고 손실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미국 내 물가 상승과 더딘 경기 회복은 조직적인 리테일 범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나 코스트코 대비 타깃에서 절도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이유는 경쟁사 대비 식품 매출 비중이 낮은 반면, 재판매가 용이한 가전 등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의 강경한 대응으로 범죄 빈도와 피해가 더 커지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다. 덕분에 올해 4분기 GP마진은 25.6%로 전년동기의 22.7% 대비 크게 개선됐다.
김명주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걸로 판단한다"며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코로나19 기간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타깃은 리오프닝과 함께 찾아온 인플레이션으로 매출 감소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실제로 타겟의 객수는 2023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타깃은 객수 회복을 위해 다음 달에 새로운 멤버십인 Target Circle 360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타깃의 판매 제품은 코스트코와 월마트 대비 가격대가 높았으며, 이는 소비자의 이탈 요인 중 하나였다"며 "타겟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깃의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는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