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작년 말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하원의원은 엔비디아(NASDAQ:NVDA) 콜 옵션 매수 거래를 보고했다. 올해에도 지속된 놀라운 AI 열풍과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이후, 펠로시 의원은 상당한 횡재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엔비디아 콜 옵션 트레이딩해
과거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는 지난 11월 말에 2024년 12월 20일 콜 옵션 50개를 매수하면서 옵션 계약당 약 380달러를 지불했다. 각 옵션 계약은 기초 주식 100주를 의미한다.
동일한 옵션의 현재 가치는 옵션 계약당 660달러이며, 이에 낸시 펠로시는 약 140만 달러(한화 약 19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펠로시가 작년 12월 말에 엔비디아 옵션 트레이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을 떄, 100만~5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수준의 트레이더들을 실시간으로 복사해 포트폴리오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공동 설립한 크리스 조셉스(Chris Josephs)는 인베스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펠로시의 엔비디아 매수는 “큰 범위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조셉스는 X 플랫폼에서 ‘@PelosiTracker_’라는 계정을 운영한다. 그는 펠로시의 옵션 매수가 2023년 11월 22일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63% 상승했다.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정치인이 개별 주식을 거래하는 것은 유해하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가장 막강한 사람들은 아직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회에 불신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서 자동으로 거래를 복사하는 ‘오토파일럿’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조셉스는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 데이비드 쿠스토프 상원의원, 마이크 맥콜 상원의원, 조쉬 고트하이머 하원의원 등 수많은 정치인이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멀린 상원의원이 자동수도계량기 생산업체인 배저 미터(NYSE:BMI)의 주식을 3만 달러 규모로 매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셉스는 @PelosiTracker_ 계정을 통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최근 유틸리티가 최신 수도 자동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의무 요건을 통과시켰으며 "멀린 상원의원은 환경 서비스 상원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조셉스는 인베스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이런 일을 감독하는 위원회에 앉아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의 주식 거래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낸시 펠로시가 사이버 보안 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NASDAQ:PANW)의 신규 매수를 공개했는데, 이날 주가가 장중 최대 10%까지 올랐고 7%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조셉스는 “신규 매수를 공개한 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처음이라 많은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공시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콜 옵션 70개(행사가격 200달러, 만기일 2025년 1월 17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2월 12일 만기되는 50개, 2024년 2월 21일 만기되는 20개도 콜 옵션도 매수했다. 펠로시는 이러한 포지션에 총 11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낸시 펠로시의 연봉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은 평생 연금과 납세자 매칭 저축 플랜을 통해 급여의 최대 5%까지 납입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자격도 있다.
펠로시는 한때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의원이었으며, 연봉은 223,500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번 엔비디아 옵션 트레이딩으로 연봉의 6배가 넘는 금액을 벌었다는 의미다.
낸시 펠로시의 주식 포트폴리오
조셉스는 낸시 펠로시가 인공지능과 빅테크 주식도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상위 2개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 애플(NASDAQ:AAPL)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조셉스에 따르면 올해 낸시 펠로시의 수익률은 12% 정도다.
엔비디아 주가
지난 12개월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240% 이상 상승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장중 최고가인 주당 82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현재까지 주가는 월요일 세션을 마감한 후 주당 791.20달러로 거의 61%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 9,800억 달러 규모다.
지난주 로젠블랫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로젠블랫은 "일반 컴퓨팅에서 가속화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고 있으며, 파괴적인 새로운 앱인 생성형 AI가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 추정치를 “박살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를 발행하는 시점에 낸시 펠로시 의원실은 엔비디아 옵션 트레이딩에 대한 인베스팅닷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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