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은 비트코인 ETF 거래 개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ETF 승인을 앞두고 4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3만9600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상승·달러 가치 약세 등 요인으로 4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위험 자산 투자심리 회복이 비트코인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4월 채굴에 따른 공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점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과거 비트코인은 4년마다 다가오는 반감기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0년 5월 비트코인은 가장 극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8500달러대(1133만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반감기 적용 이후 11개월 동안 우상향하며 2021년 4월 6만4700달러(8630만원)를 달성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일드앱 최고투자책임자(CIO) 루카스 키엘리는 비트코인의 역사적 반감기 성과를 언급하며 시가총액 기준 최대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벤자민 코웬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도 "역사적으로 주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속한 해의 첫 두 달 동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세 번의 반감기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며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 전에도 강세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