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6일 지난주 후반의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118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4원 오른 1182.1원에 마감했다.
전주말 강도높은 달러 조정속에 1170원 초반까지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조정국면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반등에 나섰다.
전거래일비 0.8원 오른 1175.5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 결국 118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180원대 지지력도 유지됐다.
추가적인 달러 조정압력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급락에 따른 역내외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가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역내 수급도 결제 쪽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네고는 소극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지난 금요일 13거래일 만에 매수 행진을 중단한 외국인들이 이날 2천억원이 넘게 순매도한 점도 달러 매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늘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우려가 내일 있을 영국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재부각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불확실성, 그리고 주중에 있을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도 달러 매수를 거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환율이 잘 밀리지 않았다. 급락에 따른 여파도 있었고 하드 브렉시트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이에 따른 저점 매수도 꾸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강달러 모멘텀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숏베팅에 나서기는 시장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역내 수급상 최근 결제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네고 쪽은 강도가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환율이 일중 변동성은 키우겠지만 그간 형성했던 레인지를 이탈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특별한 재료가 불거졌다기보다는 국내를 비롯한 중국 증시가 하락한 정도가 영향을 주지 않았나한다. 또한 1180원대에서의 네고 등의 고점 매물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는 대기중인 재료들이 있어 이를 확인해봐야겠지만, 달러/원의 경우 최근 단기 급락으로 인해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가 1175.5 고가 1183.0 저가 1175.5 종가 1182.1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8억9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6억3200만달러
▶ 17일자 매매기준율 : 1180.5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3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393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