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항만도시 오스텐데 (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지난해 벨기에에서 생산된 전기 에너지원의 경우 화석연료보다 태양열과 풍력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 메이어.eu 등에 따르면 2023년 풍력과 태양광이 벨기에 전력 생산의 27.7%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13.4%, 2022년 19.5%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벨기에 내에서 화석연료보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에너지 통계 사이트인 Energy-charts.info의 추산에 따르면 2023년에는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 유럽 국가 에너지 믹스(energy mix)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재생 에너지가 약 2만3,46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한 반면, 화석 연료는 2만2,150 GWh의 전력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가는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의 추가 건설 때문만은 아니다. 벨기에 둘(Doel) 원전 3호기와 티앙주(Tihang) 2호기의 폐쇄로 전력 생산이 감소했고 추가적인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벨기에는 지난해 7만6,900GWh의 전력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벨기에 통신사 벨가(Belga)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독일에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전력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