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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서울]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가 주춤한 사이에서도 월셋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세입자의 월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 임대료 100만원 이상 고가월세가 수두룩하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만813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월세(반전세 등 포함)는 4359건으로 집계됐다.
고가 월세로 분류되는 월 임대료 100만원 이상 거래는 1252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 임대료가 500만원 이상인 초고가 월세는 31건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강남·서초·용산구에 몰려 있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895㎡(3층)의 경우 이달 보증금 30억원·월세 16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16.97㎡(33층)는 보증금 3억원·월 임대료 1000만원에 월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문가들은 월세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주인들은 대출 이자 감당 등을 위해, 임차인 중 일부는 대출 제한 등으로 당장 목돈 마련이 어려워 지면서 월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주인이 전세 물건을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상보다 높은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 월세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월세의 전국 순환변동값은 지난 2022년 10월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6월 저점을 찍고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장기추세 곡선이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어 월세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