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을 낮춰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년 전 9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면적 84.665㎡(22층)는 이달 8억원에 (전세) 계약 갱신이 이뤄졌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전용 84.445㎡(20층)는 이달 7억5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의 지난 2022년 전셋값은 9억5000만원이었다. 지난 2021년 23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993㎡(19층)가 이달 17억원에 재계약 됐다.
가격을 낮춘 전세 계약 대부분이 (계약) 갱신 요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5%→-0.06%)·서울(-0.03%→-0.04%)·지방(-0.03%→-0.04%)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10%→0.09%)·서울(0.11%→0.11%)·지방(0.01%→-0.00%)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 경기 둔화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나 거래는 한산하다"며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