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브르노(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브르노(Brno)가 2024년 '유럽의 크리스마스 수도'라는 칭호를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여행 매거진 타임아웃 등에 따르면 유럽 크리스마스 수도상의 국제 심사위원단은 이달 초 마드리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브르노에 타이틀을 수여했다.
브르노는 10만 명 이상의 거주자가 있는 도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브르노에 대해 "창조적인 크리스마스 보석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도시 자체가 도시 구조에 중요한 사회적, 미시적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관광객과 크리스마스 매력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의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뿐만 아니라 브르노가 축제 기간 보여주는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체코 브르노(사진:TIC 브르노)
행사 주최자인 TIC 브르노의 야나 야울리코바(Jana Janulíková) 회장은 "우리는 현지 판매자, 아티스트, 음악가, 디자이너, 제조업체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브르노 회사와 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브르노만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든다"고 전했다.
이 도시는 전통적으로 주요 광장에 여러 개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설치하고, 올해 새로운 시장을 핵심 지역에 추가했다. 도시 방문객들은 타원형의 아이스 스케이트장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타임아웃에 따르면 남모라비아주에 위치한 브르노는 체코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의 워터포드(Waterford) 역시 인구 10만 명 미만의 도시 가운데 2024년 유럽의 크리스마스 도시로 꼽혔다.
심사위원들은 워터포드가 지역 무형 문화를 잘 보존한 덕분에 달성한 크리스마스 미학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상은 크게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유럽 크리스마스 도시'상은 거주자 수가 10만 명 미만인 도시에게, '유럽 크리스마스 수도'상은 거주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도시에 주어진다.
이번에 심사위원 특별상은 약 6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크리스마스 여행지인 스페인의 알만자(Almanza)에 돌아갔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심사위원단은 유럽의 가치에 부합하는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에 대해 도시를 평가하고, 시상식은 유럽 의회가 후원한다.
이러한 연례 크리스마스 행사는 안도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과 함께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도시 모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