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한국 국민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안쓰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들어가는 시간은 7.4년으로 나타났다. 지는 전년(2021년) 7.7배 대비 감소한 수치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6.7년 ▲2017년 6.8년 ▲2018년 7.1년 ▲2019년 6.9년 ▲2020년 7.7년 ▲2021년 7.7년을 나타냈다.
작년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은 6.3배로 2021년(6.7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연간 소득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6.3년을 모아야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3배로 전년(10.1배)대비 감소했고, 광역시도 6.8배로 전년 7.1배 대비 감소했다. 다만 도지역은 4.3배로 전년의 4.2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15.2배로 전년(14.1배)보다 높아졌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15년 2개월간 소득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하는 것이다.
작년 전·월세 등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이 16%로 전년 15.7%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3%(전년 17.8%), 광역시가 15%(전년 14.4%), 도지역이 13%(전년 12.6%)로 모두 올랐다.
작년 가구주 나이가 만 19~34세인 청년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6.7배로 전년(6.4배) 대비 증가했다. RIR도 17.4%로 전년 16.8% 대비 증가했다.
결혼 7년 이하 신혼부부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6.5배로 전년(6.9배) 대비 감소했지만 임차가구의 RIR은 19.3%로 전년 18.9%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가구주의 나이가 만65세 이상인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10.6배로 전년(9.5배)보다 증가했고, RIR도 30.6%로 전년 29.4% 대비 증가했다.
고령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14만6000원으로 적은 편이라서 PIR이 높게 나타났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여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2.7%)이 높아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에 느끼는 비율은 일반가구(19.8%)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전년(33.9㎡)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최저주거기준(1인당 14㎡) 미달 가구는 3.9%로 전년(4.5%)대비 감소했다.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