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여전한 고금리와 높은 가격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1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도 0.05% 상승하면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인천 0.02% 내리면서 하락전환했다.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가격도 이번주에 4주 연속 이어진 0.01% 상승을 마치고 보합(0.00%)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과 매수인과 매도인간의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아 전체적인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일부 지역의 미분양 문제로 살아나지 못하는 곳이 많고, 서울은 고가지역 대부분은 가격을 회복했는데 중저가지역들은 올해 누적으로 여전히 고점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금리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자들의 저항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 당국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범위를 확대하면서 대출을 조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소득도 늘지 않으면 구매자들이 가격 부담감을 느껴 대기 수요층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가격의 숨고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가 당장 낮아지기 어렵고, 정책적으로도 좋은 금리를 바로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같은 숨고르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