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온다.
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FOMC는 1일 연 5.25~5.50%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문제는 당장은 논의되지 않는다"면서 "당국이 물가를 2%로 유도할 방안에 무게를 두는 만큼, 오히려 금리를 더 높일지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1%대 성장이 예상될 만큼 동력이 약화해 경기부양을 위해선 금리를 오히려 내려야 하지만, 2%포인트(p)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도 침체 우려에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면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일단 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연속 동결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중금리 유지도 버거운 게 현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은 다시 식어갈 조짐이다.
작년 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때보다도 적은 세 자릿수로 떨어지자 정부는 규제완화와 정책대출 등을 통해 시장을 일시 부양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까지 번지자 시장이 다소 과열 양상을 보였는데, 이마저도 '약효'가 떨어지며 거래량과 가격 상승 폭이 횡보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지금 정도의 추세(약한 폭이나마 상승)를 이어갈 순 있겠지만 상승 폭은 둔화되고 전세가격도 둔화될 수 있다. 외곽은 부채비율이 크거나 주택가격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을 좀 받을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