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공사 현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권에 웃돈이 6억원 넘게 붙는 등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23층) 입주권이 지난 7일 19억5405만원에 거래됐다. 13억원 안팎이었던 해당 단지 전용 84㎡ 분양가와 비교하면 웃돈이 6억원 이상 붙은 셈이다.
이 아파트 전용 109㎡ 입주권도 지난 8월 26억587만원(31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4월 20억3520만원 거래된 것에 비해 5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은 중층 이상에 배정된 데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동에 몰려 있어 비싸게 거래된다"며 "입주권 시세가 계속 오르는 추세인데 이대로라면 국평 20억원대 진입은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강동구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천호1구역 재개발) 역시 전용 59㎡ 입주권이 지난달 15일 직전가(8억101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은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전용 84㎡형 입주권 가격은 지난달 8일 분양가에서 1억원가량 웃돈이 붙은 11억2875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전용 112㎡는 40억1751만원에 팔렸다. 분양가는 절반 수준인 19억원대에 불과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에서 지난 7월 국평 분양권이 16억56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1~9월 서울 내 입주·분양권 거래량은 4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건)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이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입주·분양권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낮아진 시세도 원인으로 꼽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세가 많이 하락한 만큼 부담이 덜한 가격이라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분양권보다 입주권이 유독 뜨거운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은 신규 공급이 조합원 입주권밖에 없는 수준이라 시기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