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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독일/유럽]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유럽 최초로 모든 항공사 승객에게 체크인 절차의 일환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제공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든 여행객들에게 생체 인식을 이용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이 시스템은 유나이티드, 에어 차이나, 에어 인디아와 같은 항공사들이 소속된 스타 얼라이언스나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타고 비행하는 승객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생체 인식은 함부르크와 뮌헨을 포함한 독일의 일부 주요 공항에도 적용되고 있지만 루프트한자와 스타 얼라이언스 승객들에게만 적용되는 기술이었다.
디지털화된 절차의 공식 용어는 '생체인식, 즉 바이오메트릭 체크인(biometric check-in)'이다.
공항 측에 따르면 승객들은 스타 얼라이언스 생체 인식 앱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미리 등록하거나 생체 인식이 가능한 여권을 가지고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직접 등록할 수 있다. 전체 등록 과정은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후 승객들은 서류를 제시할 필요 없이 공항 보안대를 통과할 때 얼굴만 스캔하면 된다.
이미 공항 곳곳의 체크인, 탑승 게이트 등에서 1만2천명이 넘는 승객들이 '스마트 패스(Smart Path)'로 알려진 얼굴 인식 시스템을 이용했다.
프랑크푸르트 항공 및 인프라 부문 책임자인 피에르 도미니크 프륌은 "우리는 모든 승객에게 생체 인식을 사용한 비접촉적이고 편리한 비행을 제공하는 최초의 유럽 공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몇 달 내 모든 체크인 키오스크와 보안 및 탑승 게이트의 최소 50%에 새롭고 선구적인 기술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올해 글로벌 승객 조사를 보면 여행객들 사이에서 생체 인식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
지난 12개월간 여행객의 46%가 공항에서 생체 인식을 사용했는데, 이는 2022년의 34%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인 시타(Sita)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승객 75%가 전통적인 여권이나 탑승권보다 시간이 절약되는 생체 측정 데이터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중 생체 인식을 사용해 본 사람들 중 46%가 85%의 만족률을 보였다.
또한 시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행기 출발 3시간 후에는 생체정보를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측은 전통적인 탑승 방법을 선호하거나 생체인식 기술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여권을 이용한 기존의 체크인 방법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