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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서울]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는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인 3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에서는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집합건물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도인 연령별 수치를 보면, 올해 7~9월 석 달간 매도한 연령대는 50대가 76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40대 매도인은 7503명, 60대 5613명, 70대 이상 5126명이었다.
고금리 이자 부담에 급매를 던졌다고 일컬어진 30대 매도인은 4595명, 20대 456명에 그쳤다.
여기서 집합건물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연립, 다세대 등을 포함한다.
매수인 연령대에선 30대의 참여가 9124명으로 두드러졌다. 이 중 4861명은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였다. 30대는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매수인에서도 연령별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연령별 매수인은 이어 40대 8931명, 50대 6661명, 60대 3211명, 20대 1979명, 70세 이상 1361명 순으로 많았다. 미성년자 매수인은 36명으로 집계됐다.
40대는 생애 주기에서 가장 주택 수요가 높은 연령대로 통상 매도와 매수 모두 활발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 분기 매도세는 사실상 50대가, 매수세는 30대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50대의 매도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8월인데, 이 시기 서울 집합건물 단위면적(㎡)당 평균 거래가액은 1202만6566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의 한 개업 공인중개사는 "올해 매매 계약서를 몇 건 쓴 건 모두 엠지세대(MZ·20대~40대 초반)"라며 "부동산 사이클을 알고 투자에 밝은 기성세대는 지금 집을 안 산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적극적인 매수 배경으로, 글로벌 흐름에 따라 2022년 1월 도입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를 우회해 올해 2~9월 일시 판매된 정책대출상품 특례보금자리론(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 40년 만기, 34세 이하 50년 만기) 일반형을 꼽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2년 이내 출산한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부부합산) 무주택가구를 대상으로 5년간 1.6~3.3% 특례금리를 적용한 '신생아 특별공급'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인 만큼, 내년에도 30대 전후 청년층의 주택 매수세는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