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태국의 대표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Jasmine) 그룹과 함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KT]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을 개발 중인 KT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KT는 태국 대표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Jasmine) 그룹과 함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이외에도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는 태국어 전용 LLM을 개발한다.
KT는 태국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소버린(sovereign) AI'의 기회로 보고 있다. 소버린 AI는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미국의 초거대 AI GPT-3의 경우 학습 데이터의 영어 데이터가 92.6%, 한국어가 0.016%, 태국어가 0.013%로 알려졌다.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다 보니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초거대 AI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중국, 영국, 이스라엘, 한국 5개국이다. 이중 상용화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이다. KT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해 'AI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산 초거대 AI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튼 KT '믿음'은 이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