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플라스틱 캠페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탈(脫)플라스틱'에 동참하며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1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업종을 불문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형(K)-순환경제 패러다임 구축' 정책에 동참하고 ESG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먼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은 종이컵·포장재·종이빨대 등에 이어 물티슈 제품에 대해서도 '플라스틱Free'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식품·생활용품업계도 종이 포장재 도입을 통해 탈플라스틱 트렌드를 발 빠르게 녹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 오뚜기 등은 한솔제지의 프로테고·테라바스를 제품에 적용했다.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용기다.
유한킴벌리는 폐핸드타월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지자체·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시 약 6100㎏에 달하는 핸드타월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인테리어와 페인트 기업들도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동참했다.
LX하우시스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부산 남구에 조성 중인 3048세대 대규모 단지에 납품한다. 붙박이장·신발장 등 내부 가구 표면에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적용할 예정으로 500㎖ 플라스틱 페트병 약 120만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LG화학과 손잡았다. LG화학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삼화페인트에 공급하면 이를 활용해 모바일용 코팅재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와 태림포장·태림페이퍼와 손잡고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종이자원을 SK에코플랜트가 수거·압축한 후 태림이 받아 원지와 상자로 재생산해 납품한다.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박스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도 협력한다.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기반으로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탈플라스틱과 탄소중립 실현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면서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친환경 의미가 유해 물질 저감에서 자원 순환으로 확장하면서 기업들 간 협력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