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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소폭 하락했으나 7%대를 바라보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집주인과 주택 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부동산 상승 기대감과 하락 우려가 공존하며 집주인이 매도와 보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편, 주택 구매 희망자는 매입 적기를 따진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6만8449개로, 전주(10일·6만7912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강북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물이 줄다가 다시 늘고 있다"며 "올해 초와 같이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급매물이 나오는지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은 없지만 상호 협의로 가격을 절충하는 사례도 있다"며 "버티면 된다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충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사실 여전히 높아 대출받은 집주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집주인과 예비 집주인 모두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지만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회복세는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전주보다 0.08% 올랐다.
그러나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일부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전남 –0.05% △부산 –0.04% △제주 –0.04% △전북 –0.03% △광주 –0.02% △강원 –0.01%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회복 기대심리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면서 일부 (가격을) 올려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면서도 "신규 입주 예정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은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많이 증가하기에는 현재 주담대 금리 수준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하반기 주담대 금리 수준은 지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금리 상승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택 매입과 관련해 지금 사도 되는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지 대한 문의가 있는데, 당장 금리가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이상의 거래량 확대 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3분기는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