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베트남]
푸꾸옥 해변 부동산 모습
베트남의 푸꾸옥(Phu Quoc)섬은 6월 기준 베트남내 전체 미분양 해변 펜션, 숍하우스, 콘도의 24%를 차지해 빈투안(Binh Thuan), 바리아-붕따우(Vung Tau)성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DKRA 베트남에 따르면 푸꾸옥은 해변 부동산 17,600개 이상의 재고가 쌓여 있다. 올해 들어 신규 콘도 공급은 없었고, 2차 시장도(*이미 분양된 부동산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유통시장) 얼어붙은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 침체와 대량 재고는 주로 공급 과잉과 대부분의 부동산의 구별되지 않은 특성 때문이었다.
푸꾸옥은 총면적 9,600ha에 286개의 관광 투자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375조 동(약 21조 원)이 투자됐다. 푸꾸옥 경제 구역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중 47곳은 완전히 건설했고 78곳은 건설 중이며 나머지는 투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DKRA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관광사업 발전으로 관광객 수가 급증했으며, 공급량은 연평균 70~80%씩 증가했다.
푸꾸옥에 있는 빈 펄
2019년에는 4,000개 이상의 해변 부동산이 시장에 나왔는데, 이는 2018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세빌스 호텔 아시아 태평양의 마우로 가스파로티(Mauro Gasparotti) 이사는 “푸꾸옥의 공급 과잉, 특히 상업용 타운하우스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대부분 건물은 특징이 없고, 유럽식 건축양식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푸꾸옥 인민위원회의 후잉 꽝 흥(Huynh Quang Hung) 시장은 과거에 푸꾸옥은 단지 4성급과 5성급 호텔과 리조트 개발에만 집중하고, 일반 여행자들에게 선택권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세빌스 호텔에 따르면 현재 이 섬에는 약 14,000개의 호텔 객실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고급 호텔이고 이는 전체 호텔 수의 약 50%에 해당한다.
DKRA 베트남의 보 홍 탕(Vo Hong Thang) R&D 부국장은 “성수기에도 부티크 호텔, 펜션, 미니호텔 등의 투숙률은 28~32%에 불과하며 국내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만일 입주율이 30% 미만이라면 이윤 폭은 0.5-1%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꾸옥 해변 부동산 시장이 적어도 앞으로 3년 동안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많은 재고와 높은 비용 때문에 이 도시에서 돈을 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