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LH 아파트 무량판 철근 누락 보강공사 현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세종/대전/충청]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충남 아산탕정LH 14단지의 지하주차장 기둥 362개 가운데 88곳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LH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아산탕정LH 14단지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무량판 구조 88곳에서 전단보강근이 설계도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량판 구조는 슬래브(지하 주차장 천장) 하중이 기둥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건축 방식이다. 해당 아파트도 철근 누락이 확인돼 외부 기관을 통해 전수 조사가 진행됐다. 철근은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확인됐다.
LH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 주민에게 알렸다.
LH 관계자는 "외부 기관이 진행한 전수 조사한 결과로, 비파괴 검사이다보니 추정이라고 표현했다"며 "보강 방법이 정해지는대로 주민들에게 보강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산탕정 14단지는 11~29층의 공동주택 10개 동으로 구성된 임대주택으로,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를 비롯해 주거 약자 1139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해 7월 말 기준, 691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철근 누락 사실이 알려지자 LH는 2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열어 구조적 안정성을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주 및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