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심 쓰레기 수거를 위해 카고바이크가 배치됐다.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헷파룰(Het Parool)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는 카고 바이크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도심의 오래된 거리에서 쓰레기 수거는 시의 골칫거리다. 시는 이미 2년 전 파수르 그라흐트(Passeursgracht) 주변의 작은 동네에서 처음으로 카고바이크를 이용해 방문 폐기물 수거 실험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암스테르담 운하 지역으로 '9번가'를 뜻하는 네흔 스트라트(Negen Straatjes) 지역의 일부에서 더 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를 위해 카고바이크 세 대는 대형 쓰레기 트럭 한 대만큼의 시간이 소요된다. 쓰레기 트럭은 오래된 부두와 다리가 짐을 싣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잡한 도심에서 선택 사항이 아니다.
도심에는 또한 사람들이 쓰레기를 직접 보관할 수 있는 지하 컨테이너가 없다.
이 때문에 역사적 중심부의 좁은 거리에 쓰레기 수거와 같은 공공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동 방식과 디지털 서비스의 융합이란 평가다.
폐기물 수거 노동자들이 해당 지역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기 위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른다. 이후 이들은 쓰레기봉투를 카고바이크에 싣고 싱겔 운하의 근처 바지선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생활 쓰레기는 부두에 있는 폐기물 처리 공장으로 운반된다.
주민들은 폐기물이 픽업되는 시간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 수 있고, 폐기물 수거 직원들 역시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해 동일한 앱을 사용한다.
앱을 통해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하는 게 음식 배달이나 택배 서비스와 유사한 설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배치된 요청을 기반으로 카고바이크 탑승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알려준다.
이처럼 가정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비싸고 노동 집약적일 수 있지만,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게 암스테르담 자치구 의회의 설명이다. 이미 길거리 쓰레기에 대한 민원이 줄어들고 있다.
암스테르담 시는 지역 쓰레기를 운하에 계류된 보트로 가져가거나 카고바이크로 수거하는 조합이 4만5천여가구를 위한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시는 방문 수거로 인해 인도에 쓰레기 봉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