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투득시에 있는 타오 디엔 펄(맨 왼쪽)의 두 개의 탑 (사진: VnExpress)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 호찌민 시, 작은 쇼핑센터들이 실적 부진과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면서 오피스 건물로 바뀌고 있다.
현지 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저가형 생활용품 아울렛 ‘미니소’가 호찌민 투득(Thu Duc)시에 있는 ‘타오 디엔 펄’(Thao Dien Pearl ) 건물 임대를 중지하면서 해당 쇼핑센터가 B급 사무실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오피스 건물로 전환되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호찌민시의 B급 사무실 공간 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월 26.11달러이며 ‘타오 디엔 펄’ 건물 월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22~24달러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세빌스 베트남의 장후인 리서치 책임자는 “‘타오 디엔 펄’ 같이 호찌민 외곽에 있는 10,000제곱미터 미만의 일부 건물들이 최근 복합쇼핑센터에서 오피스 건물로 변경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쇼핑센터들이 세입자를 구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러한 추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이 있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새로운 주거 지역의 F&B, 편의점, 미용실 등이 있는 복합쇼핑센터에서 발생하는데, 해당 건물 용도가 투자자에게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건물주가 상업적으로 더 사업이 되는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컨설팅업체 코일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임대 오피스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B급 사무실의 입주율은 79%로 소폭 감소했다. 실제로 세빌스 베트남은 상반기에 호찌민 시 B‧C급 사무실 건물들이 임대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빌스 호찌민의 소매 임대 관리자인 짠 팜 푸엉 쿠옌(Tran Pham Phuong Quyen)은 "소매 쇼핑몰의 가장 큰 문제는 양질의 건물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