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베트남]
남부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노바랜드가 개발 중인 주택 프로젝트 [사진자료= 노바랜드]
베트남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법적 장애물과 저조한 판매로 인해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노바랜드(Novaland)는 올해 2분기에 142조 동(약 7조 6,680억 원)의 재고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재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회사 전체 자산의 59%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미판매 유닛은 동나이성의 아쿠아 시티(Aqua City), 빈투언성의 노바월드 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바리아-붕따우성의 노바월드 호트람(NovaWorld Ho Tram)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캉디엔(Khang Dien)은 자산의 76%를, 남롱그룹(Nam Long Group)은 65%를 재고로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개발업체들이 높은 재고를 기록하는 반면,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재고 수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7,100여 유닛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고 증가는 법적 문제와 연관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많은 프로젝트들이 필요한 허가를 얻지 못해 완공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개발업체들은 이를 재고로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호치민시의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2022년부터 모든 허가를 취득할 때까지 판매 중지를 명령받았다"며 "이로 인해 많은 완공된 주택이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 부동산 협회 레 호앙 차우(Le Hoang Chau) 회장은 "법적 장애물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출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업체들은 강력한 수입이 부족해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부동산 협회의 응우옌 반 딘(Nguyen Van Dinh) 부회장은 "판매되지 않은 완공 주택이 개발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며, 이러한 재고가 결국 부채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DKRA 그룹의 보 홍 탕(Vo Hong Thang) 부사장은 "2022년 중반부터 주택 판매가 감소했으며, 현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15-30%에 불과하다"며 "올해 상반기에 새로운 공급의 40-50%만이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발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제공 등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 호앙 차우 회장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자본원을 다양화하고, 채권 발행, 주식 투자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을 포함한 금융 전략을 통해 재고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실수요자 중심의 상품 개발이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