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베트남]
호치민시 1군의 새로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사진자료= VNA]
베트남이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재고 문제에 직면하면서 부실 채권과 거시경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건설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110개의 상장 부동산 기업이 보고한 누적 재고는 4조 9,040억 동(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17,100채 이상의 아파트와 토지가 미판매 상태로 남아있다.
대형 부동산 기업인 노바랜드(Novaland)는 총 자산의 59%에 해당하는 1조 4,200억 동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캉디엔(Khang Dien)은 자산의 76%인 2조 1,500억 동의 재고를 보고했다.
남롱그룹(Nam Long Group)도 자산의 65%인 1조 9,200억 동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미판매 자산 문제는 많은 부동산 기업의 재정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우옌 반 딘(Nguyễn Van Dinh)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 협회(VARS) 회장은 부동산 판매가 2022년 중반 이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래 감소는 높은 가격, 불리한 프로젝트 위치, 법적 문제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법적 문제가 명확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법적 문제를 겪고 있는 프로젝트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딘 회장은 부동산 기업들이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재고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저렴한 주택 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추천했다.
호치민시 부동산 협회(HOREA) 회장인 레 호앙 초우(Le Hoang Chau)는 기업들이 자본 조달을 다변화하고 과도한 은행 대출 의존을 피하며, 주거 필요를 충족시키는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시행된 부동산 사업법과 주택법 등의 법적 조치들이 중단된 프로젝트의 진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업은행들은 부동산 채무 불이행자들의 담보를 처분하여 채무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시장 침체 상황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은행 부문은 현재 70% 이상의 담보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월 말 기준으로 부실 채권이 2조 2,400억 동에 달하고 있다.
특히, 쯔엉 미 란(Truong My Lan) 반틴팟(Van Thinh Phat) 회장이 2022년 말 금융 사기 및 기타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건도 담보 처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기업 채권 및 부동산 시장의 불규칙성으로 인한 은행 시스템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재고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