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시티타임스=서울] 다음달 초 분양을 앞둔 서울 성동구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같은 단지에서도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벌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오는 9월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대우건설이 행당7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총 958가구 중 전용면적 45~65㎡,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파트 위치가 2·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 근거리에 위치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왕십리역은 2026년 동북선 경전철과 2028년 GTX-C노선이 신설될 계획으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이례적으로 면적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1000만 원 이상 차이 난다. 20평의 평당 분양가는 최고 4819만 원인데, 25평은 평당 5906만 원으로 책정됐다. 20평의 최고 분양가는 9억, 25평은 14억 원대로 5평 차이 가격이 5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같은 단지 내 평당 분양가 격차가 큰 이유는 일반 분양이 소형 평형 위주로 쏠려있어서다. 전용 59㎡(25평)는 단 8세대 공급에 그치고, 전용 45㎡(20평)가 93세대로 가장 많다. 전용 65㎡(27평) 세대수는 37세대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핵가족화 시대를 맞아 국민 평형의 개념이 기존 84㎡(34평)에서 25평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34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내부 구조도 방 3개에 화장실 2개, 드레스룸까지 갖추는 등 1~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25평 이하 초소형 아파트는 1인 가구, 신혼부부 등으로 수요가 제한적이다 보니 향후 자산 가치 기대감도 25평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실거래가로도 확인된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시세를 보면 전용 49㎡(21평) 매맷값이 2019년 7억 원대에서 지난달 기준 11억 원으로 5년 사이 4억 원 올랐다. 반면 25평은 같은 기간 8억 원대에서 이달 15일 기준 13억 8500만 원으로 6억 원 가까이 뛰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평의 경우 3인 가족 이상이 거주하기에는 좁고 불편하기 때문에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다"며 "2인 가구라도 무조건 작고 싸다고 선호하는 것이 아니고, 화장실 2개가 있는 25평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