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베트남]
레 탄 응이 거리에 위치한 초소형 주택 [사진자료= Vietnamnet]
하노이 도심에서 면적이 4제곱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주택이 40억 동(약 2억 1천만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작은 주택들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벽이나 전봇대처럼 보일 정도로 협소하다.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레 탄 응이(Le Thanh Nghi) 거리에 위치한 이 4층 주택은 제곱미터당 10억 동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비해,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주택 소유자는 3층에 거주하며, 집 앞에서 작은 아이스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찹쌀밥과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가게로 활용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급감하면서 현재는 아이스티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택의 내부는 계단을 제외하고 가구를 둘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협소하며, 3층조차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만 존재한다.
주택 소유자는 이와 비슷한 '초소형' 주택 두 채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으며, 각각 식당과 휴대폰 수리점으로 임대해 월 1,000만 동과 800만 동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쯔엉 친 거리에 위치한 초소형 주택 [사진자료= Vietnamnet]
마찬가지로 하노이 동다 지역 쯔엉친(Truong Chinh) 거리에서 중개인이 폭 3미터, 깊이 1미터인 주택을 20억 동에 판매 중다.
부동산 포럼에 이 '초소형' 주택의 매물 정보가 올라오자, 일부 사용자들은 이 위치와 가격으로 볼 때 인접한 이웃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으나, 다른 사용자들은 도로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든 부동산이 주요 도로나 도심 근처에 있다고 해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매자는 주거 가능성이나 투자 가치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처럼 작은 면적의 주택이 보도를 점유해 사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어, 도시 경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