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네이버웹툰 '웹툰 캐리커처' 예시(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AI(인공지능) 기술이 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과 창작자가 가지는 지식재산권이 공존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I로 생성한 콘텐츠와 딥페이크(인물 기반 AI 생성 가짜 이미지·영상) 등이 지식재산권을 침해·위협하게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I가 IP 가치를 키우는 사업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자신의 사진을 한 장 올리면 특정 작가 그림체로 캐리커처 6장을 그려주는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를 다음 달 확대한다.
지난달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와 손잡고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엔 작가 이말년(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 그림체를 추가한다.
웹툰 작가 이말년 '이말년 씨리즈'(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캐리커처는 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기존의 '툰필터 서비스'(2023년 5월~2024년 3월 운영·무료)를 고도화한 유료 서비스다.
네이버웹툰은 기획 단계부터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를 받고, 상용화 단계에선 IP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는다. 현재 서비스 1회 이용 가격은 2000원(정가 3000원)이다.
상용화 직후 매출 성과도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는 저작권자 동의를 얻는 점이 차별화 지점이자 자부심"이라며 "해당 서비스의 일주일 매출이 앞서 선보인 AI 사진 변환 유료 서비스 '이번생엔 로판여주' 4개월(3월~7월 운영)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캐리커처 외 웹툰 캐릭터와 채팅하는 '캐릭터챗'(LLM 기반 부분 유료·2024년 6월~)과 부분 유료화를 처음 시도한 '이번생엔 로판여주'(로맨스 판타지 웹툰 속 여자 주인공으로 그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웹툰캐리커쳐 상품 선택 이미지(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IP와 AI를 결합한 프로젝트가 상용화에 연착륙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웹툰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고, 저작권자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윈-윈' 관계 구축이 일면 가능해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사는 웹툰 캐리커처 외 불법 웹툰 유출 탐지(툰레이더), 웹툰 추천(AI큐레이터), 유해 콘텐츠 탐지(엑스파이더), 창작 지원 도구(AI 페인터), 대체텍스트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 넓게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