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남 지역을 넘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집값 안정에 나섰지만,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2% 올라 21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9월 10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 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각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7% 상승했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최고가로 거래된 단지도 눈에 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전용면적 121.852㎡(15층) '는 이달 12일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단지 거랫값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아파트 매수심리는 개선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6으로 전주(94.2) 대비 0.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에서 104.8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9→105.1)가 노·도·강이 포함된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5→104.5)보다 상승 폭이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일주일 새 매물은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8515개로, 전주(7만9097개)보다 582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