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주택 소유자들의 재융자가 늘었다고 CNN비즈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표준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이번 주 평균 6.49%로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고 모기지 대출회사 프레디 맥이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최고치와 지난 가을의 최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 주택 소유자들의 재융자를 유도하기 충분한 정도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주 주택 소유자들이 재융자를 시도하면서 모기지 신청이 17% 늘었는데, 이는 35%나 증가한 수치라고 모기지뱅커협회가 14일 발표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 주 모기지 금리는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하를 시행하면 올해 말 대출 비용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도 미국 주택 시장에서 샌디에이고나 뉴욕 같은 도시 중심지는 저소득층에게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다. 올해 주택 가격은 여러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GIM 픽스드인컴의 이코노미스트 톰 포르셀리는 CNN에 “주택 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 높은 주택 가격, 재고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모기지 평균 지불액은 여전히 4년 전의 2배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서 매물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까지 매월 총 주택 재고가 늘어나는 등 올해 주택 시장 가격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탬파, 덴버, 미니애폴리스 같은 지역에서는 주택 건설이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이 낮아졌다. 주택 건설 속도는 지역의 구획법이나 토지 가용성, 인구 증가 추세 등에 따라 달라진다. 탬파에서는 토지가 늘어나고 새 주민이 유입되면서 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런 영향으로 대도시 전체 인플레이션은 2022년 11% 이상에서 5월 말 기준 2.4% 수준으로 훨씬 낮아졌다.
주택 비용의 상승은 연준과 인플레이션의 싸움에서 장애물이 되고 있다.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022년 여름의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해 7월 연간 2.9%를 기록했다. 3년여 만에 처음 소비자물가지수가 3% 미만으로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는 연간 2%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고 고용 시작은 약화된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모기지 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6% 이하로 내려갈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시장은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