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골세권 단지도 '외면'…지방엔 없는 청약열풍

입력: 2024- 08- 15- 오후 04:35
오션뷰·골세권 단지도 '외면'…지방엔 없는 청약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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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동일스위트 디오션' 투시도. [사진=동일스위트]

[시티타임스=서울]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열기가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들은 청약 미달은 물론 미분양의 무덤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남문동일스위트 디오션' 1·2단지 총 613세대 분양에 특별공급과 1순위 모두 합쳐 29명 접수에 그쳤다.

이 아파트는 제덕항 바로 앞에 위치한 오션뷰에다 인근 36홀 골프장이 위치한 '골세권' 단지다. 분양가는 전용 59㎡(25평) 기준 2억 중반대, 전용 84㎡(34평) 기준 3억 중반대로 책정됐다.

하지만 청약 결과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나왔다. 특별공급에서는 1단지 161가구 모집에 4명, 2단지는 118가구 모집에 달랑 1명만 접수했다.

1순위 청약도 1단지 345가구 모집에는 20명, 2단지 263가구 모집에는 4명 신청에 그쳤다.

경북과 전북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도 처참한 성적표가 나왔다. 경북 성주군 '성주 성밖숲 대유 리엘 아파트'는 특별공급(64가구)과 일반공급(76가구) 총 140가구 모집에 17명만 접수했다.

전북 군산시 경장동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군산'도 특별공급(97가구), 일반공급(178가구) 총 275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0개만 나오며 대거 미달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더 뚜렷한 모습이다.

최근 분양 단지 중 지방에서 성적이 우수한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도안푸르지오 디아델'' 등이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 쏠림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지방 분양 단지가 성공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대전도 미분양 급증 지역 중 하나인데, 최근 분양 단지는 우수한 입지에 힘입어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며 "지방일수록 가격뿐만 아니라 교육과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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