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영국에서 금리가 하락하고 총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택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고 영국왕립특허측량사협회(RICs)가 밝혔다.
블룸버그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RICs는 향후 3개월 동안의 주택 판매 기대치가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였지만 모기지 비용 상승, 생활비 인상 등의 영향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경제가 개선되며 시장이 반등할 것을 시사한다.
R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태런트 파슨스는 “지난달 주택 시장 전반이 침체되어 있었지만, 미래 전망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란은행(BOE)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다음 달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만큼 양호하다고 판단한다면 대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 또 최근 선거에서 주택 문제가 정치적 의제로 떠오르며 분명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7월 4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노동당은 향후 5년간 주택 150만채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1960년대 이후 단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목표다. 또 노동당은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모기지 보증도 계획하고 있다.
RICs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구매자 문의는 6월에 3개월 연속 둔화됐으며 주택 판매와 가격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대출 기관의 별도 보고서에서도 6월 주택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자들은 8월의 회의에서 중앙은행이 16년 만에 최고치인 현재의 금리 수준을 인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란은행 자료에 따르면 5월 모기지 승인 건수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