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2단지 전경.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의 재건축 시장에서 강남과 목동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인 반면 강북의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그리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1~6월)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신고가 비중이 강남은 16.5%, 강북은 2.6%였다.
서초구(18.7%), 양천구(13%)가 높은 신고가 거래 비중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서울 외곽의 노원구(2.5%)와 도봉구(4.8%)는 신고가 비중이 작았다.
강남과 목동, 여의도 등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반면 강북권의 대표 재건축 지역인 노원구에서는 상당수 단지가 최고가 대비 30% 이상 낮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공공기여를 축소하는 내용의 '강북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작년 말 4억 4000만 원까지 내려갔던 가격이 그나마 수천만 원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업성과 분담금 여력 때문에 차이가 난다. 강남이나 목동, 여의도의 아파트들은 대체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대지 지분이 높지만 서민 주거지인 노원구의 단지들은 소형 평형이 주류를 이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강남은 설계 특화나 내장재 고급화 등의 요인으로 건축비가 평당 1000만원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강남의 높은 수요와 토지가격으로 인해 이러한 비용이 수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급화된 내장재와 특화 설계, 고층화 등으로 인해 건축비가 상승하는 데다 고층화로 인해 철근과 콘크리트의 강도가 높아야 해 공사비가 더 커지지만, 상대적으로 강북은 분양가 인상 폭이 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